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제1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2027~2031)'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첨단 생명공학과 AI를 융합해 기능성 식품, 화장품, 의약품, 신품종 종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 법정 계획이다.
정부는 전국 7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강원·경기·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를 중심으로 지역 특화 클러스터를 고도화한다. 전북은 미생물, 경북은 동물용의약품과 헴프 기반 의약소재 등 6대 분야별로 연구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공공 인프라를 확충한다. 벤처캠퍼스 7곳, 첨단분석시스템 2식, 산업화시설 4곳이 새로 들어선다. 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도 확대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체계를 구축한다.
유망 벤처·중소기업의 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하는 그린바이오 펀드는 2026년 1429억 원에서 2031년 2429억 원으로 늘어난다. 정책금융 융자·보증 프로그램도 연계된다. 벤처캠퍼스는 입주 공간과 연구장비, 시제품 제작부터 상용화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K-푸드·K-뷰티 기업과 소재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해외 인증 취득, 현지화 컨설팅, 해외 박람회 참가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도 포함됐다.
AI 기반 연구개발 플랫폼도 구축된다. 농업생명자원의 유전체, 기능성, 마이크로바이옴 등 분산 데이터를 표준화해 통합 관리하는 '그린바이오 AX 플랫폼'을 통해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소재 발굴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초연구 중심에서 벗어나 '소재화-제품화-시장 진출'이 연결되는 산업화 연계형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한다.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된다. 현재 1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그린바이오 계약학과는 2031년까지 5개 대학, 100명 규모로 확대한다. 천연물, 식품소재, 종자, 미생물, 바이오사료, 디지털육종, 동물용의약품 등 분야의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규제자유특구와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신기술과 신제품의 시장 진입도 지원한다.
다만 이번 계획은 5년 중장기 목표로, 구체적인 예산 배정과 세부 실행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펀드 확대와 인프라 구축이 실제 기업의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정책 집행 속도와 민간 투자 연계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