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해외 빅테크 기업과 대규모 AI 및 반도체 협력에 나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네이버 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브로드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등과 총 6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총 규모는 9500억 달러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밋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약들이 '글로벌 AI투자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한국을 대체불가한 AI 생산 기지이자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약 내용은 크게 반도체 공급 협력과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 협력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26년부터 5년간 메모리 반도체 및 파운드리 분야에서 2000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와 각각 메모리 반도체 구매 협력을 체결했으며, 엔비디아와는 최대 2GW 규모의 AIDC 구축 및 확장을 포함해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추진한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이 앤트로픽과 GW급 AIDC 프로젝트 투자 및 협력을, 네이버가 엔비디아 및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투자협약 등을 맺으며 총 100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이뤘다. 삼성SDS도 앤트로픽과 AI 신규 시장 공동 발굴 및 응용 AI 엔지니어 양성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협약 이행을 지원하고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신속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협력을 유치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및 AI 인프라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