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을 계기로 산업통상부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체결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양 정상은 오는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협상 재개를 공식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협상은 5년 이상 중단됐다. 양측은 지난 2월 서울 첫 정상회담에서 재개 필요성에 공감한 뒤 통상교섭본부장-메르코수르 4개국 개별 통상장관회의와 수석대표회의를 통해 진전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가속화에 합의했으며, 원활한 재개와 타결을 위해 실무협의체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협정으로 상호 수출품목 시장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개방 민감성을 분석해 향후 협상 타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한국의 남미 제1 교역대상국이자 최대 투자국으로, 자동차·가전·철강 등 제조업 중심으로 진출한 기업들이 관세와 수입쿼터, 현지 행정·제도 제약, 인프라 부족 등 애로를 겪어 왔다.

이번 방문에서는 핵심·전략광물 협력도 본격화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희토류 등 핵심·전략광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인 브라질과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처음 마련한 것으로, 현지 가공·정제, 기술이전, 연구개발, 책임 광업, 인력양성, 중·하류 투자 등 가치사슬 전반을 협력 대상에 포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브라질 칼데이라에서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메테오릭 리소시스와 중희토류 오프테이크 및 금융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이번 공동성명이 기업 차원 프로젝트를 정부 간 협력체계와 연계해 팀코리아 협력구조를 마련한 점에 의미를 뒀다.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삼성, 현대, SK, 포스코, HD현대 등 15개 기업이 참석해 첨단기술·바이오, 자원·제조, 소비재·문화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 임석 아래 공동 산업기술 R&D, 수출·투자, AI 기반 뇌전증 치료, 육류 공급망, 민항기·항공우주 협력 등 7건의 MOU가 체결됐다.

김정관 장관은 철강 관세·수입쿼터, 현지 행정·제도 제약, 인프라 미비 등 진출기업 애로사항을 브라질 측에 전달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은 지난 2월 체결한 한-브라질 무역생산통합위원회를 통해 후속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