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FTA 개선 방안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는 한국의 첫 FTA 상대국이다. 이후 양국 교역액은 20년 만에 4배로 증가했다. 이 대통령은 "칠레는 남미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국가"라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핵심광물 분야가 이번 협력의 핵심 축이다. 한국은 반도체·배터리 첨단기술 선도국이고 칠레는 세계 1위 구리 및 리튬 매장국이다. 양국은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하고 정보 교환, 기술협력, 인적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체결한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핵심광물과 에너지 등 전략 분야에서 양국 기업들의 투자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이 시공 중인 칠레 최대 국책사업 '차카오' 교량 건설이 협력의 랜드마크로 거론됐다. 양 정상은 이 교량이 남미 최초의 4차로 현수교인 만큼 성공적 완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치안과 방산 분야에서는 초국가범죄 대응과 해양 불법활동 근절을 위한 경찰·해경 공조를 확대하고 방산·조선 분야 협력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은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칠레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카스트 대통령에게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카스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