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회사법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같은 기업이 AI를 활용한 연도의 고용은 비활용 연도보다 평균 약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 고용은 약 2.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두 결과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다. 이 분석은 기업 고유 특성과 자산 규모를 통제한 뒤에도 AI 활용과 고용 증가 간 양의 관계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고용 증가는 AI 활용 목적과 산업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제품·서비스 개발 목적의 AI 활용에서는 고용이 약 4.0% 증가한 반면, 생산공정 목적 활용의 고용 증가 추정치 1.5%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산업별로는 운수·창고업에서 12.0%,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4.3%, 정보통신업에서 4.1%의 고용 증가가 추정됐다. 반면 제조업의 추정치 1.4%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분석 대상 기업 내부의 평균적 변화를 보여주는 것일 뿐, 산업 전체의 순고용 효과나 특정 직무의 대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4년 기준 AI 활용 기업의 59.3%가 제품·서비스 개발을 주된 목적으로 응답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양적 고용 결과는 이러한 활용 구성과 함께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분석은 일정 규모 이상 회사법인에 국한되며, 직종·직무별 고용 증감이나 AI 투자 규모의 영향을 포착하지는 못했다. 또한 상용근로자 비중은 약 0.46%포인트 낮아져 전체 고용 증가가 안정적 일자리의 비례적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