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열 연세대 교수는 19일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무기 대량생산 능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한국이 이를 보완할 극소수 국가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해양 무기체계를 넘어 육상 무기체계까지 대량 공급이 가능하며, 완제품뿐 아니라 중간재 공급과 서태평양 내 MRO 조직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한국 방위산업이 글로벌 TOP5 수준으로 성장한 데 따른 결과다. 미국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거래 중심 외교로 기존 동맹 관계가 변화하는 가운데, 군사안보 분야에서 한국의 제조 역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군수 공급망의 핵심 제조기지로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미국이 자체 생산하지 못하는 무기 체계의 부품과 중간재를 공급하거나, 주한미군 및 서태평양 지역 장비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협력은 한국이 미국의 핵 안보 보장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동시에, 한국의 전략적 자율성 확보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백 교수는 한국의 통합적 국방력 증강 없이는 진정한 동맹 관계 강화가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