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27일 제2차 재정운용전략협의회를 열고 휴머노이드 생태계 육성 방안을 확정했다. 내년 6000억 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2조 3000억 원(민간 매칭 포함 2조 7000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2027년 250대, 2030년까지 1080대의 국산 휴머노이드를 직접 구매해 대학과 국책연구기관에 보급하고 연구과제를 함께 부과할 계획이다. 4족 보행 로봇까지 포함하면 정부 구매 규모는 2027년 약 1700대, 2030년 약 5000대로 늘어난다.

개발은 작업 조건이 일정한 제조·물류 분야에서 시작해 실외·비정형 환경, 가사·돌봄 순서로 확대된다. 정부는 다양한 산업현장과 반도체·배터리 기업을 함께 가진 국내 환경을 활용해 '수요 현장'을 개발 구심점으로 삼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기업의 로봇 부품 전환을 지원하고, 로봇 운영체제(OS)도 2031년까지 국산화해 풀스택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부처별로 흩어진 제조·피지컬 AI 데이터는 범정부 통합 라이브러리에 모아 클린룸 방식으로 국내 기업에 제공한다.

8대 분야 피지컬 AI 실증에도 내년 7000억 원, 2030년까지 총 2조 8000억 원(민간·지방비 포함 4조 원)이 투입된다. 자율제조·중소제조·농업·건설·물류·항만·돌봄·국방 분야에서 2027년 한 해에만 500개 이상 현장 실증이 이뤄진다. 수요기업과 국내 AI·로봇·부품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 수요가 매출과 레퍼런스로 이어지도록 하고, 성능이 확인된 제품은 보급·구매·인증 사업으로 연결된다.

일손 부족 현장부터 우선 실증이 시작된다. 농업 분야는 15개소 농기계임대사업소에 AI 농기자재 공유센터를 두고, 선도농가 등에 AI 농업로봇 210대를 보급한다. 건설 분야는 5대 기능 실증용 테스트베드를 지정해 비용과 안전·제작 특례를 지원한다. 항만은 컨테이너 인양과 무인 운반 기능을 통합한 장비를 실제 터미널에 투입한다. 돌봄 분야는 인구감소지역 요양시설 10개소, 장애인거주시설 5개소에 이동·이승·재활보조 로봇을 배치하고 공간 동선 정비와 종사자 교육까지 묶어 지원한다. 국방은 포병부대 험지 탄약 운반을 무인 차량으로 자동화하고, 취약 경계근무에 휴머노이드와 정찰 드론을 배치해 24시간 무인 경계체계를 실증한다.

신성장 분야 혁신기업 육성 방안도 함께 발표됐다. 신안보·제약바이오·기후테크·K-소비재 4대 분야에서 매년 300개사를 선발해 기업당 최장 5년, 최대 100억 원 이상을 집중 지원한다. 내년에는 2388억 원이 투입된다. 선정된 기업에는 성장 디렉터가 1대1로 배정되고 R&D·보증·융자·수출바우처·인력 지원이 묶음으로 제공된다. 2년 뒤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해 성과를 낸 기업만 3년을 더 지원받는다.

정부는 현재 22개 부처 671개, 31조 원 규모인 중소기업 지원사업 중 17개 부처 472개 사업, 25조 5000억 원을 효율화 대상으로 정해 전면 점검한다. 50억 원 미만 소액사업이 46.1%를 차지하고, 유사 사업이 부처별로 중복 운영되는 문제를 개선해 4조 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