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공해버스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운수업계의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는 금융지원을 새로 도입했다. 2026년부터 전기·수소버스 구매융자 사업을 신규 추진하며, 차량당 최대 2억 원까지 장기·저리로 빌려준다. 올해 할당된 예산은 735억 원이다.

무공해버스는 운행 중 배출가스를 내지 않는 버스로,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를 통칭한다. 전기버스는 배터리 충전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고, 수소버스는 수소연료전지에서 만든 전기로 움직인다. 2023년 기준 전국 일평균 버스 통행량은 2101만 통행으로 대중교통 이용량의 약 64%를 차지한다. 정부가 버스의 무공해 전환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전기버스는 충전 인프라가 갖춰진 도심 노선이나 단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부드럽다. 수소버스는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시간이 강점으로, 광역버스·공항버스·통근버스 등 장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올해 수소버스 보급 목표는 총 1800대다. 저상버스 800대, 고상버스 1000대다. 국비 보조금 단가는 저상버스 2억1000만 원, 고상버스 2억6000만 원이다. 정부는 2026년 수소충전소 누적 500기 이상 구축을 목표로 국비 1897억 원을 지원한다. 충전소가 없는 지역에는 이동식 수소충전소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전기버스 분야에서는 2026년 전기차 보조금 단가를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고,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는 전환지원금을 새로 마련했다. 에너지밀도와 충전속도 등 성능기준을 강화하고 전기차 화재안심보험 가입요건도 반영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주행로를 351㎞에서 707㎞로 2배 확대하고, 전국 38개 BRT 노선을 구축할 방침이다. BRT 차량 중 친환경 수소·전기버스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 전체 버스 통행속도를 시속 21㎞에서 25㎞로 높일 계획이다.

무공해버스 전환이 빠르게 늘면서 안전성과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제도 보완도 이어지고 있다. 전기버스는 차량 성능과 안전, 국내 전기차 생태계 기여도를 보조금 평가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손질되고 있다. 수소버스는 안정적인 충전망과 정비체계가 뒷받침돼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