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라수와 지역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에 대한 수색이 현지 군의 도보 수색 불허로 물리적 한계에 부딪혔다. 연합뉴스TV 속보에 따르면 네팔 군은 9월 4일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실종 지역 도보 수색을 허용하지 않았다. 불허 사유와 법적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로 인해 KDRT의 현장 접근이 차단되며 수색 활동이 정체된 상태다. 이는 8월 27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카트만두에 도착해 네팔 정부와 구조 협의에 나선 지 약 일주일 만에 발생한 장애물이다.

사건 초기인 8월 27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하며 수색·구조를 위한 네팔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같은 날 외교부는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고립자 10명 중 9명이 네팔 군 헬기로 안전 지역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송된 9명의 건강 상태는 외견상 양호했으며, 28일 카트만두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1명은 현지인 직원 구조 후 함께 이동하겠다는 의사를 표해 주네팔대사관 직원 2명과 함께 고립 지역에 남았다. 이들 3명이 있던 장소는 지대가 높아 홍수 피해는 없었으나 도로 유실로 헬기만 접근 가능한 상황이었다.

조현 장관은 9월 5일부터 7일까지 네팔을 방문해 현지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KDRT를 격려했다. 연합뉴스TV 보도에서 조 장관은 “현장 파견 구호진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구호진 안전과 향후 계획, 네팔의 재건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조 장관은 회담에서 우리 국민 수색·구조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 연락 두절자 가족 위로와 기업 관계자 면담을 통해 피해 현황 및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초기 인도적 지원 약속에서 나아가 구호진 안전과 장기적 재건 협상을 병행하는 복합적 외교 대응으로, 수색 지연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외교적 개입으로 보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네팔 군이 한국 구호대의 도보 수색을 불허한 구체적 사유와 법적 근거는 원문에 명시되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조현 장관의 방문 이후 수색 활동 재개 여부나 고립된 현장소장 등 3명의 최종 구조 시점에 대한 합의 내용도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현지 군의 통제 하에 있는 고립 지역에서의 추가 수색 일정과 책임 소재는 미확정 상태로, 외교적 협의 결과가 다음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