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5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트리슐리강 상류 위어댐 인근 터널과 수력발전소 파워하우스 일대를 집중 수색해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하고 국적 불명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외교부는 이날 KDRT의 구조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위어댐은 대홍수 당시 한국인 근로자 1명이 근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이며, 파워하우스 역시 한국인 실종 추정 지점이다. KDRT 7명은 이날 오전 군 기지로 이동한 뒤 헬기를 교대로 타고 수색 지역으로 투입됐다. 이번 구조는 2007년 KDRT 설립 이후 9번째 생존자 구조 사례다.

네팔 재난관리청은 5일 현재까지 네팔에서 1344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약 5000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티베트자치구에서는 31명이 사망하고 531명이 실종됐다. AFP는 이번 대홍수로 인한 전체 사망자가 1375명, 실종자는 55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네팔 구조대는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직원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인 4일에는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네팔인 직원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4일 네팔 대홍수 이재민을 위해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스와르님 와글레 네팔 재무장관은 황 CEO의 기부에 감사를 표하며 “재난 피해자들의 구호와 구조 활동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글레 장관은 로이터에 홍수 피해 복구 비용으로 40억~5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대홍수 발생 직후인 8월 27일 네팔에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발표했다. 민간 기업인의 대규모 자금 투입과 정부 차원의 소규모 지원 간 격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다만 한국인 근로자 9명의 정확한 위치와 생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이 근무한 UT-1 수력발전소에서는 전체 실종자 945명 중 557명이 실종된 상태다. UNICEF는 보테코시와 트리슐리 회랑 지역에서 약 1만7000명의 아동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생존 아동들이 전염병과 영양실조, 심각한 트라우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네팔 정부가 추산한 40억~50억 달러의 복구 비용이 실제 예산 확보로 이어질지 여부도 검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