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투입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실종됐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8시 37분(현지시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으며,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인 직원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 200명과 함께 대피해 한국대사관 영사가 안전을 확인했다. 이번 홍수는 네팔 북부 보테코시강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발생했으며, 외국인 여행객을 포함한 400명가량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지난 2일 수색·구조·감식 장비를 갖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카트만두에서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실종자 소재 확인을 위한 각별한 지원을 요청했다. KDRT 구조팀 13명은 위어댐 인근 터널 수색 10명, 파워하우스 드론 수색 3명으로 나뉘어 수색을 이어갔으며, 같은 날 오전 9시(현지시간) 바타르 지역 네팔군 부대에 사체 수습 가방 262개를 기증했다. 한국 정부는 1억3000만원 상당의 현물 지원과 함께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을 통해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KDRT 대원들은 6일(현지시간) 네팔 트리슐리 군사기지에서 네팔군과 함께 헬기에 탑승해 수색 현장으로 이동했으며, 한국인 실종 지역에 대한 도보 수색 협조를 네팔 측으로부터 확보했다. 이에 따라 기존 터널과 드론 중심의 수색에서 접근이 어려웠던 구역까지 물리적 수색 범위가 확장됐다. 도보 수색은 헬기나 차량으로 접근하기 힘든 산악 지형에서 인력이 직접 투입되는 작전으로, 현지 군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다만 실종자 9명의 생존 여부나 시신 발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도보 수색 확대가 곧바로 실종자 발견으로 이어질지는 미정이다. 수색 작업은 네팔 당국과의 협력 아래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진전 상황이 확인되는 대로 결과가 보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