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7월부터 200억 원으로 상향 시행되면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의 상폐·관리종목 지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는 코이즈·원풍물산·신라에스지·케이엠제약·골드앤에스·수성웹툰·에이에프더블류·세진티에스 등 8곳이며, 최근까지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는 총 17곳이다. 한국거래소는 올 하반기 시총 기준 강화로 코스닥에서만 50개사 내외가 상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30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200억 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폐가 결정된다. 이 45거래일 연속 충족 여부를 판단하는 첫 시점이 다음 달 중순 도래한다. 주가가 천 원 미만인 동전주 퇴출 규정도 7월 함께 시행돼 코스피 15개사, 코스닥 30개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이들도 45거래일 연속 천 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다음 달 중순 상폐 결정을 받게 된다.
금융당국은 흑자 기업이 시총 미달로 상폐되는 데 대한 지적을 반영해, 일부 조건을 충족한 상장사에 한해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했다. 최근 3개년 중 2개 연도 영업이익이 흑자거나, 1개 연도 영업이익 흑자와 자기자본 200억 원 이상을 충족하면 코넥스 이전이 가능하다. 상폐 확정된 코스닥 상장사 중 정리매매를 끝낸 코이즈와 원풍물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조건 충족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이며, 신라에스지는 지난 11일 코넥스 이전상장 결정과 사전협의신청서 접수 예정을 공시해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코넥스 이전이 실질적인 자금조달 효과를 고려하면 충분한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폐 결정을 받은 골드앤에스·케이엠제약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주연테크·CS는 관리종목 지정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거래소와 법원에서 다투고 있어, 법적 결과에 따라 상폐 절차가 달라질 수 있다. 내달 중순 첫 판단 시점에서 추가 상폐 규모와 코넥스 이전이 실제로 이뤄지는 사례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