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10월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5%(345.35포인트) 내린 2만7193.34에 마감했다. 오라클 주가는 5% 넘게 급락했고,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3%와 4% 가량 떨어졌다.

다만 유가 급등은 지수 하락을 일부 상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란과 합의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고 미국이 중동에서 대규모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브렌트유는 4.07% 오른 배럴당 104.28달러, WTI는 3.64% 상승한 배럴당 91.49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장중 고점에서 다소 내려왔다.

이날 시장은 AI 실적 기대치와 에너지 가격 부담이 상충하며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1.25%, 0.47% 하락한 반면, 에너지 섹터의 부양 효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0%(51.77포인트) 오른 5만1231.64에 장을 마쳤다. 이는 단일 요인이 시장을 움직이기보다, AI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중동발 에너지 비용 상승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오픈AI의 정확한 연환산 매출 규모와 이를 근거로 한 기관들의 목표가 조정 내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향후 AI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중동 정세 변화가 기술주와 유가 방향을 동시에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이 유가 급등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중간선거 이후의 외교적 행보가 에너지 가격과 증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