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브라질 보건부와 희귀질환 치료제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의 10년 생산적 개발 파트너십(PDP)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10년간 브라질 정부 주도 시장에 SB12를 단독 공급하고, 현지 제약사 바이오노비스와 국영 연구기관 바이아파르마에 기술 이전을 제공한다.

SB12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등 희귀질환 치료에 쓰이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로, 2024년 12월 브라질 의약품청(ANVISA) 품목 허가를 받았다. 브라질 에쿨리주맙 시장은 지난해 약 2500억원(1억7000만 달러) 규모로,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브라질 정부 주도 공급 사업 참여 제품을 기존 SB4(에타너셉트), SB3(트라스투주맙)에 더해 총 3종으로 늘렸으며, 누적 공급량은 600만개를 넘어섰다.

PDP는 브라질 정부가 도입한 제도로, 글로벌 제약사와 현지 제약사·국영 연구기관이 3자 파트너십을 맺고 일정 기간 기술을 전수받는 조건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입찰에서 의약품 품질과 제조·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정진한 CS3팀장(상무)은 "고품질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브라질 희귀질환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PDP 계약의 구체적인 기술 이전 범위와 이전 일정, 향후 다른 국가로의 확장 모델에 대한 세부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서의 입지를 강화했지만, 추가 국가 확대 여부와 시점은 향후 현지 보건당국과의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