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 수익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72.2% 늘었고, 순영업수익은 2035억원으로 46.0% 증가했다. IB 관련 수수료는 증자 이후 대형 거래 유치 증가에 힘입어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5% 급증했다. 비이자이익도 1014억원으로 94.2% 늘었다.

그러나 IB 중심의 수익 성장은 분기 단위 실적 악화를 막지 못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2.7%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약 40억원으로 69.2% 줄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한 393억원으로 집계된 영향이 크다. 특히 증권사 출범 이전 종합금융회사 시절 취급한 일부 PF 자산의 부실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전산 시스템 구축과 전문인력 영입 등에 따른 판매관리비도 1331억원으로 31.7% 늘었다.

같은 날 발표된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1조492억원으로 그룹 출범 이후 처음 두 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은 3분기 순이익 1조2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그룹은 대손비용률이 전년 동기 0.52%에서 0.42%로 개선되는 등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3분기 배당금을 주당 22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규모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은 신규 IB 거래 위축으로 3분기 트레이딩 수익이 감소한 점, 초기 투자 비용과 과거 PF 부담이 언제 완전히 완화될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업 기반 구축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 출범 전 부실 PF 자산 관리 비용 등의 부담 속에서도 IB를 중심으로 수익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초기 투자와 과거 취급 자산의 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2028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 2030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도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는 4분기 대형 IB 거래 성과 반영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