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33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월 누계 수출액도 9.5% 늘어난 965억 달러,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765개사로 각각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화장품과 반도체다. 화장품 수출은 27억9000만 달러로 28.6% 증가했고, 반도체는 13억9000만 달러로 68.8% 늘어 각각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을 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38.3%), 석유제품(29.3%)도 AI 수요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은 중소기업 수출 증가액 27억 달러 중 23%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1~9월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도 9469개사로 전년 대비 6.3% 늘어 저변이 확대됐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역할은 더 두드러진다. 3분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4억7000만 달러로 62.4% 증가했는데, 이 중 화장품이 75.3%를 차지하며 97.5% 급증했다. 중소기업부는 아마존·틱톱샵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형성된 인디브랜드 인지도가 북미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 입점 확대로 이어져 화장품 수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항로 봉쇄와 러시아의 수입 중고차 소비세 부과 영향으로 3분기 15억 달러에 그쳐 42.4% 급감했다. UAE향 수출이 크게 줄었고 중동 전체로도 7.8% 감소했다. 1~9월 누계 역시 26.4% 줄었다. 이에 따라 월별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은 7월 11.5%, 8월 15.3%에서 9월 0.9%로 급격히 둔화됐다. K-뷰티·반도체의 역대급 성과가 자동차 부진과 성장 둔화를 가리는 업종 간 양극화가 확인된 셈이다.
다만 수출 시장 다변화가 대체 동력 확보의 긍정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향 수출은 57억3000만 달러로 19.6% 늘며 3분기 최대 수출국을 유지했고, 유럽에서는 화장품 수출이 58.6% 증가하며 영국과 네덜란드가 온라인 물류 거점으로 부상했다. 중남미 시장도 화장품 수출이 141.3% 늘며 신흥국 진출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중동 정세 악화가 자동차처럼 전통 주력 품목에 미치는 직접 타격은 여전히 상쇄되지 않은 리스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