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25일 발표한 '청년층 대상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의 56.5%가 일자리 선택 시 기업 규모보다 임금·근무환경·성장가능성 등 실제 근로조건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이 인재 유치를 위해 단순히 '대기업 대비'라는 비교 우위가 아닌, 실질적인 근로조건 개선을 통한 접근이 필요해졌음을 시사한다.

청년들이 구직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복수 응답)는 임금 수준(64.7%)이었으며, 근로시간(51.9%)과 고용안정성(50.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청년층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임금 수준(세전 월 기준)은 '250만~300만원'이 35.6%로 가장 많았고, 300만~350만원 미만(18.3%)과 350만원 이상(9.5%)을 합하면 전체의 63.4%가 월 250만원 이상의 최소 임금을 기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할 때 필요한 조건으로는 '주거 지원'(55.2%)이 가장 높았고, '수도권 대비 경쟁력 있는 임금'(47.5%), '교통·통근 지원'(43.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환경·조직문화'(52.3%)가 1위를 차지했고, '낮은 임금'(49.8%)이 뒤를 이었다. 이는 중소기업이 채용 유치를 위해 임금 수준과 함께 근무환경 개선을 병행해야 하는 시장 신호로 읽힌다.

다만 청년들은 중소기업 취업과 장기 재직 확대를 위해 '취업장려금·소득세 감면 등 경제적 지원'(40.2%)과 '주거 지원'(38.2%)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해, 기업의 자체적인 임금·환경 개선 노력과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어떻게 연계될지가 관건으로 남았다. 중소기업중앙회 양옥석 인력정책본부장은 "대기업과의 임금·복지 격차를 완화하고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개선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