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의 세계적 인기가 단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체계적인 인재 공급 시스템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글로벌 한식 전문가 양성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한식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수라학교’ 설립 계획은 단순한 교육기관 설립이 아닌, K푸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투자 전략이다. 전략은 ‘민관 협력’과 ‘프리미엄화’ 두 축으로 전개된다. 우선 하반기부터 민간 교육기관과 협력하는 ‘수라학교’를 운영하여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 인력을 양성한다. 이는 기초 조리법부터 외식 경영까지 아우르는 표준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한식의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려는 전략이다.

정부의 전략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미국 CIA, 이탈리아 알마 등 해외 유수 요리학교에 한식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재외공관을 통해 교육생을 모집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 정부 인증 수료증 발급은 전 세계 어디서든 통용될 수 있는 ‘한식 전문가’의 자격 기준을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이는 한식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정립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27년 ‘프리미엄 수라학교’ 설립을 통해 세계 미식 시장을 선도할 하이엔드 인재를 육성한다. 스타 셰프와 식품 명인을 활용한 1대1 멘토링은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한식의 철학과 가치를 담아내는 리더를 키우는 과정이다. 이는 한식을 일상적인 K푸드를 넘어 고급 미식 문화의 반열에 올리려는 정교한 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다.

‘수라학교’ 프로젝트는 단순히 조리사를 양성하는 것을 넘어선다. 체계적인 인재 파이프라인은 K푸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며,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교육은 농가 소득 증대와 수출 확대라는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진다. 이는 한식을 매개로 한 국가 브랜딩 강화이자, 문화 자산을 산업적 가치로 전환하는 대표적인 소프트파워 전략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