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의 성장 패러다임이 자본 투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창업기획자(AC) 전용 펀드를 신설하며 기술 기반 초기 기업 발굴을 통해 산업 생태계의 근본적 혁신을 시도한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수산업에 벤처 투자 모델을 본격 도입하는 전략적 행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총 19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산펀드 2개를 조성한다. 핵심은 40억 원 규모로 처음 조성되는 ‘미래청년기업펀드’다. 이 펀드는 창업기획자가 운용을 맡아 유망한 초기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기존의 수산업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여 고위험 고수익의 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150억 원 규모의 수산일반펀드도 조성하여 수산 전 분야에 대한 안정적 투자를 이어간다.
이번 펀드 조성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수산업의 체질 개선에 맞춰져 있음을 보여준다. 2010년부터 운영된 수산모태펀드는 지금까지 총 3173억 원을 조성해 수산경영체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여기에 창업기획자 전용 펀드를 추가한 것은, 산업의 미래가 기술 혁신과 청년 창업가에 달려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운용사 선정 절차를 개선해 자펀드 결성 기간을 단축하는 등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한다.
이번 투자는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스마트 양식, 수산식품 푸드테크, 해양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수산업을 1차 산업의 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이끌고, ESG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