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 혁신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약품 신속심사 제도(GIFT)는 단순한 행정 절차 단축을 넘어, 기업의 ESG 경영과 직결되는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GIFT는 중증 및 희귀질환 치료제 등 대체 불가능한 혁신 신약의 허가 심사 기간을 법정 처리기한 대비 약 25%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신약 개발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인 시장 진입 시간을 줄여 기업의 R&D 투자 리스크를 완화하는 직접적인 효과를 낳는다. 실제 GIFT 심사 건수는 연평균 51%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2023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55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도 시행 이후 총 41개 품목이 허가됐으며, 이 중 23개는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질환을 위한 신약이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Social)를 창출하며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는 ESG 경영의 모범 사례다.

이 제도의 파급력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친다. 환자에게는 새로운 치료 기회를 신속하게 제공하며 생명 연장의 가치를 실현한다. 기업에는 혁신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된다. 결국 신속심사 제도는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