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계의 인수합병(M&A)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몸집 불리기’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특정 전문성을 확보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략적 M&A’가 핵심으로 부상했다.

앤더슨 컨설팅이 프로젝트 관리(PM) 및 포트폴리오 관리(PPM) 전문 기업인 독일의 어슈어 컨설팅을 영입한 것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번 인수는 단순히 고객사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복잡다단한 기업 환경에서 전략 실행력을 담보하는 핵심 역량을 내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디지털 전환, 공급망 재편, ESG 경영 도입 등 현대 기업이 당면한 과제는 모두 대규모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전제로 한다.

어슈어 컨설팅이 보유한 전문성은 개별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넘어, 여러 프로젝트를 기업의 전체 전략과 연계해 최적의 자원을 배분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에 있다. 앤더슨 컨설팅은 이를 통해 고객에게 ‘전략 수립’에서 ‘성공적 실행’까지 이어지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번 M&A는 컨설팅 산업의 경쟁 구도가 ‘아이디어’에서 ‘실행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ESG 목표 달성을 위해 수많은 과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체계적인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관리 능력은 전략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앞으로 컨설팅 기업들은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부티크 펌을 인수하며 서비스의 깊이를 더하는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