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 전반에 걸쳐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포용적 금융 환경 조성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소외될 수 있는 계층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금융 인프라 구축이라는 더 큰 흐름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제공되던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은행 영업점에서도 이용 가능해진 이번 조치는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금융 포용성을 한 단계 높이는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2019년 12월 시행 이후 금융권 공동망을 통해 여러 금융회사의 계좌 정보를 한곳에서 조회하고 이체 및 관리를 가능하게 하여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해왔다. 또한,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이용자가 자신의 금융자산 및 거래 내역 등을 통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는 개인 데이터 집적 금융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이러한 온라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개별 금융 거래를 위해 여러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오프라인 오픈뱅킹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정면으로 해결한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이제 하나의 은행 영업점에서 자신의 모든 금융 계좌를 통합 조회하고, 거래하는 여러 은행의 계좌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마치 자신의 주거래은행 계좌처럼 타 은행 계좌의 잔액 조회, 거래 내역 조회, 이체 등의 기본적인 뱅킹 업무를 가까운 영업점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오프라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서는 금융자산을 통합 조회하고,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더욱 심층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대면 상담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스마트폰 인증의 복잡성으로 인해 오픈뱅킹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에 제약을 겪거나, 거주 지역 인근 은행 지점 폐쇄로 금융 업무를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이용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근방의 타 은행 영업점에서도 주거래은행 계좌뿐만 아니라 자신이 거래하는 여러 은행의 계좌에 대한 조회 및 이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어, 지역 간 금융 격차에 따른 금융 소외 문제를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국 11개 은행 영업점에서 오프라인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행되며, 8개 은행 영업점에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비록 수협은행, 산업은행, 제주은행 등 일부 은행은 2026년 상반기 시행 예정이지만, 금융권은 포용적 금융 인프라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오프라인 오픈뱅킹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확대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금융기관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모든 금융소비자가 동등하게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금융 포용성’이라는 거대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앞으로 금융권은 이러한 사례를 통해 전 사회적인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