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넘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식량 안보와 지속가능한 소비를 중시하는 사회적 요구와 맞물려, 농수산업 분야에도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 분야는 기후 변화 대응, 친환경 생산 방식 도입, 공정한 유통 구조 확립 등 ESG 가치를 실현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우리 수산식품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월 22일(수) 17시, 부산 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사)한국수산과학회와 (사)부산수산물공판장중도매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K-수산업 이니셔티브 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수산업계 관계자, 관련 전문가, 정부 및 지자체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산식품 세계화를 위한 부산의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산식품 산업이 한국 수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K-수산업의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전 장관은 우선 ‘해외 공급망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국제 정세 불안과 팬데믹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고, 국내 수산물 생산 및 가공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첨단 가공산업 육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단순 원료 공급을 넘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금융 연계를 통한 투자 기반 확충’을 언급하며, 수산업계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자금 지원 및 투자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신기술 도입, 시설 현대화, 해외 판로 개척 등 수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할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토론회는 K-수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단순히 생산량 증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 가공 기술, 금융 지원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해양수산부 장관이 직접 해외 공급망, 첨단 가공, 금융 연계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이러한 흐름이 정부 정책의 중요한 기조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향후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 또한 이러한 정부의 의지를 발판 삼아, ESG 경영 확산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수산식품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K-수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위상을 높여나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