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총 공사비 약 2조6,136억원, 최고 40층·4,248세대 규모의 이 사업은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연간 목표인 12조원 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액 10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 수주로 목동신시가지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목동10단지는 기존 2,160세대를 4,248세대로 늘리는 대규모 재건축으로,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신탁이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에 목동 최초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하고, 단지명을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THE H MOKDONG ESER)'로 제안했다. 이는 히브리어로 숫자 10을 뜻하는 '에세르'에 목동의 교육적 정체성을 담은 것이다.
현대건설은 목동의 핵심 가치인 교육을 주거공간 전반에 접목한 '올 라이프 캠퍼스(All Life Campus)' 콘셉트를 도입한다. 자녀 세대의 학습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일상 속에서 배우고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자연, 커뮤니티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모포시스(Morphosis)와 글로벌 통합 디자인 그룹 사사키(Sasaki)와 협업해 설계 완성도를 높였다. 이는 현대건설이 단순 재건축을 넘어 교육·커뮤니티 중심의 차별화된 주거 가치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이번 수주는 시공사 선정 단계로, 구체적인 착공 시기와 준공 예정일 등 프로젝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과의 후속 절차와 인허가 일정이 남아 있어, 실제 공사 착수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10단지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기술력과 디에이치 브랜드 경쟁력, 글로벌 설계 역량을 결집해 명품 주거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